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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글이지만 놀랍게도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책안에서 전 대통령 후보자였던 현 문재인 대통령의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것입니다. 슬로건이 나온다.그때 그 슬로건을 이행하고 있는 지금, 가장 격렬하게 반대의 소리를 외치며 이것은 부정하다 외치는 20대들을 바라본다. 우리는 어쩌다 차별을 당연하다 생각하며 차별에 찬성하게 되었는가.
본격 10대 인문서의 탄생! 10대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라!
중2병에서 노스패딩까지 10대의 초상

중2병에서 노스페이스 열풍까지 우리가 잘 모르는, 또는 안다고 착각하는 10대들의 문화를 파헤친 본격 10대 인문서다. 왕따, 학교폭력, 게임중독, ADHD 등 연일 터져나오는 청소년 관련 뉴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제대로 된 10대 인문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10대를 다룬 본격 인문서 18세상 은 10대라는 블랙박스에 난마처럼 얽힌 사회적 의미와 한편으론 이 사회에서 구축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자신들의 문화를 구축해나가는 10대들의 당당한 초상을 진지하게 들여다본 최초의 책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이십대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

학력과 스펙을 기준으로 차별의 벽을 쌓고 상대를 밀어내고 있는 오늘날의 이십대들의 뒤틀린 모습을 세밀히 탐구하고 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책이다. 비정규직, 지방대생의 눈물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차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십대들은 ‘정상적인 삶’과 ‘윤리’와 ‘공정’ 등에 대한 개념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마냥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심지어는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

저자는 이십대들의 이러한 모습의 원인을, 그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불안에서 찾는다. 오늘날 이십대들이 마주한 현실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이다. 미래가 약속되어 있지 않고, 삶이 불안정한 이들은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쥐고 있는 학력 및 여러 스펙의 가치를 인정받으려 안달하고, 스펙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노력하지 않는 존재로 치부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기계발은 일종의 윤리 기준이 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윤리의식을 대체하게 된 것이다.

어떤 식이든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은 삶이지만, 이들의 스펙쌓기 는 ‘게으른 것보다는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도덕적 당위로 아무것도 약속되지 않는 자기희생을 포장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이러한 채찍질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가할 때, 새로운 차별이 시작된다. 대학 강단에서 청년들과 마주하고 있는 저자는, 2000장이 넘는 에세이를 검토하고 50여 명과 심층 인터뷰를 하며 우리 시대의 서글픈 이십대들의 모습을 밝혀냈다. 이십대를 단순히 포기하거나, 격려와 위로만 건네던 이전의 접근과는 달리 현재를 냉철히 짚어낸 이 책은, 현실 직시를 통해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머리말 | 지금 이십대가 위험하다

1장 강의실에서 바보가 된 어느 시간강사 이야기
날로 정규직 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동병상련은 없다!
비정규직인 건 자기계발 안 한 탓?
이십대를 이해하는 것, 그래서 이십대에게 할 수 있는 말

2장 자기계발서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이십대의 자기계발 아이러니
왜 아무도 문제시 하지 않는 걸까?
촛불 든 이십대, 사회에 눈 감다
차별과 해고를 정당하다 여기는 이유
시간관리, 자기 통제, 그리고 칼날

3장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멋진 신세계’가 이룩한 재앙
첫째: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기
둘째: 편견의 확대재생산
셋째: 주어진 기존의 길만 맹목적으로 따라가기
왜 학력위계주의가 문제인가
덫에 걸린 대학생들의 자기방어
진리의 빛, 수능점수
‘떨어지는’ 동년배에 대한 무시 또는 배려
다른 이를 평가하는 좁은 잣대
내가 이룬 성과를 존중해달라
대학서열에 대한 무모한 집착
본질에서 벗어난 평가
점점 단단해지는 기존의 편견
어두운 수능의 추억
학력위계, 끌어 내리기와 밟아 오르기
상품화된 개인, 그런데‘팔리지 않는’개인
학교 야구잠바의 사회학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이십대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다
원인1: IMF의 추억
원인2: 경영학과의 사회학
원인3: before/after의 덫

4장 자기계발 권하는 사회를 치유하자!
‘원래 그런 세상’은 없다
긍정과 희망을 논하기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무엇을 간과했을까
공정성을 다시 생각하자
기회는 균등한가?
과정은 공정한가?
맷집의 사회학
CPA의 사회학
결과는 정의로운가?

맺음말 | 그따위 위로는 당장 멈춰라!


들어가며

1부 일상 기록

1장 한때는 청소년 노스페이스 공화국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는 첫 관문

2장 청소년 알바 천국
돈 밝히는(?) 10대들의 미묘한 속사정

3장 은어 게임의 진실
꼰대들의 구라와 10대의 쉴드

4장 입시사회에서 주체로 살아가는 법
창의적이지 않은 창의형 인재, 반사회적인 사회형 인재

5장 입시가족 잔혹극
너무나 비교육적인 너무한 교육열

2부 일탈 기록

6장 은밀한 저항 또는 어른-되기의 의례들
위조 민증, 전자담배, 그리고 화장

7장 그와 그녀의 은밀한 성
레이더에서 벗어난 성문화, 프레임에 갇힌 성의식

8장 가출팸, 가출 이후 생존의 법칙
언제나 가족이 문제지만 정작 가족 없인 살 수 없다는 문제

9장 알몸졸업식
결국엔 때려잡힌 그들만의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10장 중2병에서 오컬트문화까지
상처투성이 나’님’이 세계에 대응하는 방식

11장 우리 시대의 완득이들, 이주배경 청소년
신인종주의 사회가 직면한 공포와 원한의 징후

3부 기록의 기록

12장 ‘질풍노도’의 정치학
청소년은 미성숙하다는 관점에 도전하기

13장 오늘날의 학교폭력
공적인 고리가 사라졌을 때 나타나는 야만적 상태

14장 청소년 게임중독에 관한 ‘게임’
게임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착각

15장 학생인권과 교권이 반비례한다고?
공존의 한가지 단서조항으로서 ‘교권’의 재해석

16장 교실 붕괴 이후
공적 표상이 불가능한 시대, 홉스적 상태의 교실

나오며: ‘청소년+정치’의 세가지 쟁점
보호론의 모순, 문제론의 역설, 운동론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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