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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만큼 영화의 소재로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아무래도 역사적 배경을 많이 담고 있으니 전쟁이라는 배경에 멜로를 적당히 감미하면 훌륭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로 제작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런 스토리를 담는 것이 쉽지 많은 않지만 말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우리가 학창시절부터 공부해오던 역사와 전쟁 그리고 과학은 뗄레야 뗄수가 없는 관계이다. 1929년부터 불어닥친 세계 대 공항을 해결한 것도 2차세계대전이며 원자폭탄도 2차 세계대전의 산물인 것이다. 직접 전쟁을 겪어 보지않은 세대들은 전쟁영화를 단순히 흥미로만 볼수도 있고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들은 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느낀다. 얼마전 히트를 친 OO시장의 경우도 6.25와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전쟁이 일어나서 사망한 사람이 수만에서 수천만명에 달하면서 우리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한 개인에게는 생명이 달린 일이며 수많은 가족들을 불행의 나락으로 추락시키는 것이다. 사실 전쟁이란게 다른 동물들이 인간을 바라볼때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전쟁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으며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그래도 만약에 지도자가 이랬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가정을 해본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현실이 펼쳐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절대로 죽지 않는 주인공과 재래식 무기로 신식장비들을 간단히 해치우는 장면을 보며 저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의 배경에 되는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공부를 하기도한다. 책을 보면 영화 이야기와 전쟁의 배경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왜 이런 전쟁이 일어나야만 했으며 신식무기들과 더불어 어떻게 승기를 잡아갔으며 어떤 실수를 하였기에 역전패를 당하였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다. 영화 평론가라는 직업 특성상 소설가처럼 화려한 미사어구를 사용하지 않고 학창시절 친구들과 대화하듯 구어체를 남발하였다. 느낌에따라 친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미 본 영화도 있고 80~90년대를 풍미하였지만 친구들에게 듣기만 하였고 직접 보지못한 영화들도 있었다. 이미본 영화에 대해서는 이러한 배경을 담고 있으니 다시 보기를하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를 불러일의킨다. 물론 영화속 전쟁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지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역사서가 아니므로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이왕 전쟁에 관련된역사이야기내지는 배경에 대해 다룰 것이라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특히 베트남전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그리고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베트남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 은 저자가 딴지일보에 연재했던 것으로 전쟁영화를 화려한 볼거리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전쟁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만든 책이다. 또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여러 전쟁영화와 그 영화에서 재현한 전쟁의 실상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20세기 전쟁사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알아가야 할지 막막했던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독일의 U-보트가 왜 제2차세계대전 당시 대서양의 깊은 바닷속을 떠돌아다녀야 했는지, 미군은 왜 소말리아에서 전투를 벌어야 했는지, 밀러 대위는 왜 라이언을 구하려 유럽을 헤맸는지, 그 배경에 있는 뒷이야기를 저자는 편하게 이야기하듯이 풀어낸다.

전쟁에서 사용된 수많은 함대와 항공기들의 자세한 설명은 무기를 다룬 역사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에 영화를 통해 전쟁사만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제작과정과 재미있는 일화도 함께 소개한다.

30분을 위해 145분을 기다려야 하는 진주만 영화, 소말리아에 대한 증오를 키운 2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 호크 다운, 한 편의 유쾌한 지구 멸망극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영화, 영화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25분간의 오프닝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쟁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스탈린 그라드 - 할리우드에 반기를 들다
진주만 - 30분을 위해 145분을 기다려야 하는 영화 진주만
특전 U-보트 - 제국을 위협했던 가장 강력한 칼날
멤피스 벨 - 할리우드의 마지막 아날로그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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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 - 소말리아에 대한 증오를 키운 2시간짜리 다큐멘터리
탑건 - 모든 남자의 로망의 결정판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한 편의 유쾌한 지구 멸망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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