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2월 12일
피아(彼我)를 나누고, 상처를 만든다. 토큰 경제에 따라 행동하며 살인 보다는 교전 이라 완곡히 표현한다. 사람들이 죽었고, 그날 f, g, O, P번 따위로 명명된 사진은 지금도 살아있다. 『1968년 2월 12일』의 그날 하루만이 끊임없는 동어반복 위에서 울고 있을 따름이다. 소녀는 옆구리에서 쏟아지는 창자를 부여잡았고 그녀의 동생은 입속에 넣어진 총알을 먹고 죽었다. 소년이 총 맞은 오른쪽 다리를 절뚝이며 난자당한 다섯 살배기 동생을 목도할 때, 건너에서 젖을 먹이던 엄마는 난데없는 죽음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이 모든 각각의 세상 반대편엔 총칼을 든 군인들이 있었다. 학살이다. 해병제2여단 1중대원들이 마을에 진입한 뒤 주민 74명이 살해되었고 7년 뒤 전쟁은 종결된다. 한참 시간이 흘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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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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